열정박샘육아일기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엄마와 함께하는 수학 공부 일기(2022.2.28-3.7)

열정쌤즈 2022. 3.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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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딸아이, 엄마와 함께하는 수학 공부 일기(2022.2.28-3.7)를 적어요.

"수학에서 문자가 너무 싫어."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데......"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수학을 나름 잘하던 6학년 딸아이가 중학년 1학년 수학 공부가 어렵다고 하네요. 인수분해는 어려울 수 있어도 중학교 1학년 수학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맞벌이부부이다 보니 엄마, 아빠가 돌아오는 시간 동안 학원에서 보내고 있기에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 되었지, 뭐 집에까지 와서 엄마와 공부를 해야 할까 했어요.

이사를 오고 영수학원을 알아보았어요.

 

엄마 퇴근 후에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엄마가 돌아오기까지 2-3시간 동안 빈 집에서 있어야 하네요.

 

읍으로 이사를 오고 아이들 학원비에 깜짝 놀랐답니다.

두 아이를 면 단위 보습학원에 보냈을 때 남매 할인까지 받아서 영수를 1시간 안에 하고 22만원이었어요. 3년 동안 이 학원을 다녔네요.

 

읍에 와서 알아본 새로운 학원은 과목당 초등은 18만원, 중등은 20만원이라고 하네요.

사교육비가 엄청나네요. 

그러다가 예전에 다녔던 아이의 학원 문제집을 보게 되었어요. 놀라고 말았답니다. 엄마가 너무 무심했나?

딸과 수학 공부를 함께 하는 2일째

비 투성이의 수학 문제집.
이게 뭐야?
그렇게 어려운 수학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틀리다니. 아이가 문자가 왜 싫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다 틀릴 수가 있는건지.
중학교 1학년 1학기 3단원 문자의 사용과 식의 계산에서 식의 값부터 모르는 것이네요.

오답노트를 내어서 한 문제씩 풀어가기 시작했어요.
한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네요. 모르다 보니 어쩔 수 없네요.

딸아이는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저는 문제를 척척 풀어서 아직 죽지 않았구나. 수학을 좋아하던 중학교 1학년 때 저의 모습으로 소환이 되었어요.

 

엄마의 중학교 때 수학 선생님의 별명이 BA이셨어. 그 선생님이 수학을 너무 재미있게 수업을 해 주셨지.

일차식과 수의 곱셈, 나눗셈.
분배법칙을 이야기하고 주며 오답노트에 한 문제씩 적어서 다시 풀었어요.

이 부분을 풀면서 딸아이의 닭똥 같은 눈물.
딸, 엄마는 문제를 가르칠 때는 딸의 눈물은 보지 않는단다.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공부 때문에 막히면 그 때는 더 많이 울게 된단다.

딸아이의 눈물을 모른 척하며 2바닥을 연습장에 적으며 한 문제씩 풀었어요. 모르는 문제는 설명을 다시 해주면서요. 엄마가 바쁘다고 너무 학원에 의존을 했나 봐요.

엄마와 딸아이의 이상한 기류에 남편은 조용히 있네요.
"오빠는 왜 아무 말도 안해?"
"그럴 때는 조용히 있어야지. 두 명이서 공격을 할 수 없잖아."
남편의 말이 맞네요. 남편까지 합세를 했다면 딸아이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울어서 딸아이가 안할 줄 알았는데......
수학 공부를 하자고 하니 다시 수학 문제집을 들고 오네요. 아직은 조금 어려운 것이 있나 봐요.
오답노트에 문제를 새로 풀기를 반복했어요. 오답노트가 남아나지 않겠네요.

 

수학문제를 보고 있다가 눈이 아프네요.
중학교 문제집은 왜 이렇게 숫자를 작게 적는거야?
눈도 늙어가는가 봐요.

3월 2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하여서 딸아이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을 잠깐 멈췄어요.

혹시 몰라서 집에 오자마자 마스크를 쓰고 있었네요. 

딸아이 수학 공부를 시킨지 5일째 딸아이가 이해가 되었나 봐요.
한 문제를 풀 때 5분씩 걸리던 아이가 오늘은 쑥쑥 풀더니 눈이 내리네요. 오늘은 어렵다는 말도 하지 않네요. 조금만 더 풀면 응용문제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가르쳐줄 때마다 만 원씩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내일도 딸아이의 수학을 1시간 정도씩 봐주어야겠어요. 본격적으로 가르치겠다며 유튜브에서 중학교 1학년 수학문제집 추천 동영상도 보며 문제집도 하나 샀네요.

학교에서도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열정을 쏟고 있는데 집에 와서도 수학을 2바닥씩 가르치고 있네요. 5일째가 되니 딸아이가 재미있어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앉네요.

앞으로 딸, 아들과 공부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부 일기도 적어야겠어요.

 

공부 일기를 적으면 꾸준하게 공부를 시킬 수 있을 것이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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