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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일기1-2학기 개학식, 학교현황, 신규교사 업무인수인계, 한민족통일문화제전 학생 입상에 대한 교단일기입니다
2023년 9월 1일 금요일
ㅊㄱ초에서 교무 업무를 맞은 첫 날.
9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연구 업무에서 교무 업무로 보직업무가 변경이 되었다.
교무선생님의 전직을 하셨다. 워낙 교무 업무를 잘하시는 교무선생님이신데. 장학사도 엄청 잘하실 것이라 본다.
분교장으로 2년간 교무 업무를 하였으나 그 때와 지금은 느낌이 달랐다. 분교는 많을 때 교직원이 10명 정도였고, 지금 학교는 24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교장, 교감 선생님이 계신다.
1. 교직원모임
나름 일찍 출근을 한다고 8시 15분에 갔는데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이 더 빨리 오셨다. 어제 준비해놓은 학교 일과 운영을 보여드리고 전체 교직원 모임을 언제할지 여쭤보았다.
교직원 모임을 8시 40분에 하자고 하셨다. 교무실에 전교직원이 모였다. 8시 40분 전교직원 모임이 오랜만이다. 1학기 동안 아침에 전교직원 모임을 한 적이 없다.
2. 개학식
1교시 개학식.
식순에 맞추어 개학식을 했다. 행사의 식순에 대해 알게 되었다.
<2학기 개학식 식순>
가. 개식
나. 국민의례
다. 학교장, 신규교사 소개 및 인사
라. 청렴공모전 시상
마. 교장선생님 말씀
바. 교가제창
사. 폐식
학교 학생들이 청렴공모전에서 입상하여 문화상품권을 시상했다. 첫날부터 문화상품권을 받아서 행복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다.
3. 개학 수업
2학기 첫 수업.
6학년 아이들에게 첫 교과서를 나누어주고, 수업을 시작했다. 방학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했다. 전담이 없는 첫 날이라 5시간 수업이다.
고학년은 5, 6교시까지 수업을 해야 해서 업무를 볼 시간이 많이 없다.
4. 학교 현황판 바꾸기, 월중 계획수립
학교 현황 시트지가 왔다. 주무관님께 부탁을 드려서 현황판을 3군데 바꾸었다. 3월 초에 바꾸고, 9월초에 또 바꾸게 되었다.
역시 나는 학교업무가 따라오는가 보다.
두 주무관님과 교무실무원님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바꿀 수 있었다. 우리 학교는 행정실에 근무하시는 분도 좋고, 교무실에 근무하시는 분도 좋으시다.
9월중 교육계획을 만들고 빠진 행사가 없는지 챙겼다. 결재를 올렸다. 틀린 부분 하나를 교장선생님께서 수정해주셨다.
벌써 3시이다.
5. 신규교사에게 업무인수인계하기
학교에 신규교사가 2명이 왔다. 정식 신규교사는 처음 만난다. 2000년생, 2001년생이라고 한다. 나는 이 때 대학을 다녔는데.
진짜 MZ세대이다. 어떻게 가르치고 알려주어야할까?
신규교사에게 꼰대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좋은 선배교사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기간제를 하고 와서 나이스는 별로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고민은 업무 부분이다.
공문을 하는 법과 지출품의를 가르쳐야 한다. 머리가 좋고 열정이 많은 신규 교사이니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시간을 내어서 과학실 업무인수인계를 받은 것을 알려주었다. 과학실에 있는 장부를 보여주었다. 시약장 열쇠, 책 놓는 곳, 과학준비물 사는 사이트 등을 보여주었다.
몰라도 예쁨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신규교사이다. 9월 발령이라 업무도 많이 많이 줄 수 없었다.
오늘 신규교사가 만들어야 할 공문과 가정통신문이 있었다. 공문을 가르칠 시간보다 내가 해서 협조를 받는 것이 더 편해서 후다닥 공문을 하고 협조를 해서 결재를 받았다.
작은 학교라 업무도 많은데 신규교사 2명의 발령으로 부장 2명의 업무가 더 늘었다. 방학 마지막 2주 동안 출장만 5일 가고, 마지막 주는 업무를 한다고 계속 학교 책상에 앉아있었다.
정보공시가 9월 5일인데 주말 2일 동안 후다닥 학년일을 해야겠다. 그래야 다음 주가 편해진다.
업무인수인계를 하고 나니 16시이다.
신규교사가 차가 없다고 해서 매일 퇴근 때 태워주기로 했다. 오늘은 집에 간다고 해서 버스 시간인 6시에 맞추어 교과연구를 한 뒤 5시 40분에 퇴근을 하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었다. 첫날이라 신규교사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1학년 신규 선생님은 우유를 다 마신 1학년 학생에게 우유팩을 접으라고 하자 1학년 학생이
"씻고 접어야 해요."
라고 말을 했다. 반 학기를 배운 1학년 학생이 우리 학교만의 우유 처리 방법을 더 잘 안다.
과학 전담 신규 선생님이 실과 수업을 걱정하셨다. 음식 만들기, 바느질 단원이 나온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바꾸어서 수업을 해 주겠다고 하니 주말에 엄마에게 배워 오겠다고 한다.
참 귀여운 동료교사이다.
교사카톡방에 올린 글들이 너무 귀엽다.
개학식 첫 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바빴다. 그래도 오늘을 나는 열심히 보냈고 최선을 다했다. 나의 성실함, 부지런함, 열정이 도음이 되리라고 본다.
얼마 전, 학교업무가 많다며 넋두리를 하려고 김*은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업무 많은 것은 할 수 있는데 관계가 어려우면 더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 우리 학교는 교사 간의 관계도 좋고, 교직원 모두 협조적이며 관리자도 매우 좋으시다. 교사 협의회가 잘 되는 학교이다.
6. 한민족통일문화제전 학생 입상
발표가 났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민족통일협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한민족통일문화제전 경남지역 결과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9명, 우리 반 학생들이 3명 입상을 하였다.
우와!
내가 입상을 한 것도, 우리 집 아이들이 입상을 한 것도 아닌데 너무 기뻤다.
영재수업시간 1~2교시 통일시을 적고 고쳐쓰기를 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했다. 그 후 아이들이 심사위원이 되어서 잘 적은 작품에 스티커를 붙였다. 우리가 심사를 했지만 실제 심사위원과 조금은 다를 수 있다고. 심사관점이나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라 입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통일시 2편을 적으며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였다.
선생님도 통일에 관한 글짓기를 적어서 대회에 내겠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적다가 포기를 했다.
사실은 선택을 해야했다.
아이들 글을 양식에 맞게 워드로 쳐서 개인신상을 넣고 시도 타이핑해야했다.
내 글을 쓰면 아이들 글을 정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 글을 선택했다. 나 개인의 입상도 좋지만 아이들이 입상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 글 정리를 선택했다. 3시간이 걸렸다.ㅠ.ㅠ
이 때도 내 업무는 많았다.
1학기 동안 내가 한 공문이 140건이었다. 7월 중순 힘들어서 동료후배 배교사에게 하소연을 했다.
가끔 현타도 오지만 그래도 내가 문학영재강사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래서 2년째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입상을 축하해.
열심히 시킨 만큼 보람도 있다.
2023년 9월 1일 개학 첫 날,
긴 하루가 끝이 났다.
https://i-study.tistory.com/m/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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