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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메신저로 쪽지가 도착을 했습니다. 무슨 쪽지이지?


잘 지내고 계세요? 제 3년 전에 **에서 기간제 했던 ***입니다.

새학기 되면 선생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드려 봤어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 학기 정신 없고 많이 바쁘실텐데 힘내고 건강 잘 챙기셔요~^^

 


어머!

지윤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선생님이 처음에 보여주셨던 멋진 열정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 학교에서도 너무 잘하실 것이라 봅니다.

학기초라 많이 바쁠텐데 이렇게 쪽지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제가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언제나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2018년 ㅂㄹ초등학교에서 연임으로 5학년 담임을 했던 나.

2학년 담임선생님의 육아휴직으로 기간제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그 때 기간제로 신규임용을 앞둔 예비교사가 학교에 왔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이라 열정이 200%이며 저와는 15살이 차아가 났습니다.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요.

 

제가 첫 발령을 받았던 곳은 25학급의 학교로 신규교사가 7명이나 발령이 났습니다.

신규교사 7명이 났기에 신규교사 한 명이 잘못하면 다함께 가서 야단을 맞았습니다. 그 때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모르는 것이 많았기에 신규교사 7명인 저희가 하는 것이 많이 틀린 줄 알았습니다. 매번 교장실에 단체로 불려갔고 말씀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15년차가 된 저는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신규 기간제 선생님께 공문이나 지출품의를 할 때 가르쳐주면서 독서와 문예 업무 협조를 하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교직을 먼저 걷고 있는 선배로 즐겁게 교직을 하며 열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끄럽지 말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반 학기 동안 근무를 하게 된 신규 기간제 선생님. 

제가 가르칠 것도 없이 척척 알아서 잘했습니다. 작년 공문을 보여주며 바꾸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꾸어서 행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 주니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업무를 추진하였습니다.


임용시험을 잘 보았던 그 선생님은 9월에 신규발령이 나서 더 좋은 학교로 가셨습니다. 시골 학교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 또한 2년 뒤 다른 학교인 ㅂㅅ분교장으로 전근을 갔습니다.


3년만에 온 쪽지. 

메신저로 저를 찾으면 흔한 이름이여서 20건이나 나오는데......

정신 없었던 학기초에 저를 생각해서 쪽지를 보내준 후배 선생님. 

후배 선생님의 쪽지에 저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제 모습은 어떤지 반성을 해 봅니다.

3년차가 되신 선생님에게 온 쪽지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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